안녕하세요~ 쁘띠 스냅입니다.
오늘은 우연히 아침일찍 귀산쪽으로 갈 일이 있어서 귀산 앞바다와 함께 풍경 스케치를 그려보려고 메라와 탐론 70-200mm 를 데리고 귀산으로 향했답니다. 혹여나 일출이나 이것 저것 찍을 것이 있을 것인가 하고 기대를 한껏 품은 채 달리고 달려서 귀산에 도착했습니다. 아침에 도착한 귀산은 저녁이나 주말에 보던 모습과는 달리 아주 조용하고 평온했습니다.


솔직히 일출을 볼 수있지 않을까 하고 볼 일을 보고 열심히 달렸지만 해 뜨는 위치는 산쪽이라 볼 수도있지 않을까 했는데 이미 하늘은 파래지고 붉은 여운만이 조금 남아있었답니다. 아침이 오는 새소리들을 듣다 보니 그래도 마음이 평온해졌답니다. 마창대교 위를 달리는 차들을 보며, 이른 아침부터 어딜 그리 바쁘게들 가는지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들었답니다. 나도 정말 여유 없이 살았구나.
골절을 입은 뒤 이렇게 쉬고 있으니 그동안 참 여유가 없었구나 하는 생각도 들었지요.


밝아 오는 하늘 반대편으로 어제의 달이 지고 있었답니다. 지난 밤동안 우리의 피곤함을 달래주었던 달이 지고 있고 새로운 오늘이 시작되고 있었죠!!



밤과 주말에 북적이는 푸드트럭들도 지금은 나중에 반길분들을 위해 쉬고있었어요. 사람이 한명 없는 지나가는 차 한대도 없는 조용함, 아니 어쩌면 적막함 만이 귀산을 덮고 있었답니다. 멀리 투*플레이스 커피숍에는 벌써 불이 들어와있더군요. 조용한 거리를 달리는 40분에 한대씩 오는 시내 버스만 나홀로 달리고 있었습니다.

버스야 넌 어딜 그리 급하게 달려가고 있니? 오늘도 바쁜 이들을 위해 열심히 달리는구나.
그러다 문득 오랜만에 하늘을 바라 보았답니다. 지저귀는 새들 소리에 나도 모르게 하늘을 바라 보았을때, 생각지도 못했던 광경을 보고야 말았답니다.


이 추운 겨울 혼자가 싫어 쓸쓸함이 싫어서 그렇게 다들 모여서 이동을 하는 것인지, 멀리 보이는 철새들의 모습에 순간 셔터를 마구마구 눌러댔답니다. 그리고 귀산에 온 목적을 잃었답니다. 갑자기 저 광경을 본 이후에 새들에 꽂혀서 새를 찾아 다녔답니다..

달을 향해 날아가는 갈매기 부터.... 갈매기 뿐이구나.. 까마귀는 나의 셔터를 피해 도망만 다녔답니다. 까피도 도망만 다녔답니다. 갈매기만 저랑 놀아 주었답니다.

바다위를 거니는 오리들도 보였어요.. 근데 저한테는 안오더라구요^^ 오늘 저녁은 오리 고기다... 흥

마지막은 결국 갈매기들의 잔치가 되었답니다. 새들의 잔치!! 오예!! 귀산은 이미 잊었다.

그렇게 저는 귀산의 아침을 갈매기들과 마주 하고 쓸쓸히 뒤를 돌아섰답니다. 마음속으로 오늘 날 피해 다닌 까마귀를 생각하며, 다음에 네 녀석들이다. 라며 다짐을 하고 돌아 섰지만 아침 일찍 가본 귀산은 또다른 조용한 매력이 있었답니다. 한번씩 카메라를 가지고 촬영을 또 가고싶다는 생각은 들었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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